롯데, 인도서 '빼빼로' 생산기지 구축…330억 규모 설비투자
롯데, 인도서 '빼빼로' 생산기지 구축…330억 규모 설비투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1.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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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2025년 생산 목표…내수 및 수출 확대
이창엽 대표 "브랜드 제고 위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
롯데웰푸드의 인도법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 내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의 인도법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 내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빼빼로’ 브랜드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을 위해 21억 루피, 우리 돈 약 330억원을 들여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날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이창엽 대표이사는 앞서 29일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 곳에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향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성장에 더욱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2025년 중반에 인도에서 빼빼로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생산라인이 구축되면 기존에는 전량 국내 생산을 통해 수출한 물량을 현지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하게 돼 인도 내수시장 확대는 물론 주변국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인도에서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창엽 대표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시장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며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시장 내 롯데 브랜드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 인디아는 2022년 929억원, 2023년 1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 인디아 첸나이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입해 초코파이 제 3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롯데는 약 7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인도 빙과 자회사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는 현지 서부권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롯데웰푸드가 약 700억원을 투자한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도 올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는 롯데웰푸드가 하브모어를 인수한 후 첫 신규 공장으로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됐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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