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韓, 서천 화재 피해 국민 앞에서 정치쇼… 역사에 남을 것"
민주 "尹-韓, 서천 화재 피해 국민 앞에서 정치쇼… 역사에 남을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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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 국민 생명·재산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
홍익표 "尹-韓 화해 모습이 메인 뉴스 올라가… 아이러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절규하는 피해 국민 앞에서 그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저번에 여당이 수해 지원 활동을 간 자리에서 '비가 더 오면 사진 잘 나올 텐데'란 얘기를 하면서 웃던 장면들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는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서천 시장 사건은 아마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말 온갖 문제들이 거기에 다 녹아들어 있다"며 "대통령의 전례 없는 당무 개입 또는 고위 공무원들의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정치 개입, 정치 중립 의무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이런 것들이 모두 드러난 일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과연 국민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본인들의 지위를 지배자로 생각하는 것인지 대리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전날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던 홍익표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 "아쉬운 것은 상인들이 밤새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온다고 해서 기다렸고 그분들의 말씀을 기다렸다"며 "대표 일부만 만나고 상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2층에는 올라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 현장에 가서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는 모습보단 갈등을 빚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 간 화해의 모습이 어제 메인 뉴스로 올라가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다"며 "자신들의 권력 다툼 후 화해 현장을 위한 장식품으로 재난의 현장을 사용한 것 아닌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설날 대목을 눈앞에 둬 (상인들이) 여러 가지 상품을 가득 채워놓은 상태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많은 재산상의 손실도 입었다"며 "현장에서 많은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소관 지방자치단체에 △영업 재개를 위한 임시 가건물 설치 △경영안정지원금 제공 △원리금 상환 최소 6개월 유예 △재난 예비비 포함 정부의 교부비 지원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등을 요청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