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녹색당, 내달 3일 '녹색정의당' 창당대회 개최
정의당-녹색당, 내달 3일 '녹색정의당' 창당대회 개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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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당원 총투표 통해 정의당과의 선거연합 추진
진보당-노동당, 선거연합정당 불참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가 녹색당 김찬휘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가 녹색당 김찬휘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의당과 녹색당이 선거연합정당 구성 절차를 사실상 마치고 다음 달 3일 '녹색정의당'이란 이름으로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과 녹색당 김찬휘 대표 등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녹색당은 전날 진행한 당원 총투표에서 83.64%의 지지를 받아 정의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김찬휘 대표는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자치분권의 가치 아래 연합의 대안 정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불평등과 심화되고 있는 기후·인구소멸 위기, 혐오, 이데올로기 등 불안한 미래를 향해 돌진한다"며 "사회연대 국가로 전환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선거연합정당 추진 당위성을 설명했다.

정의당은 오는 25일까지 '녹색정의당'으로 당명을 변경하기 위한 당원 총투표를 진행한다. 

녹색당 후보와 지도부의 경우 녹색당을 탈당하고 녹색정의당에 입당해 총선을 치르게 된다. 총선이 종료 후엔 녹색당으로 당적을 다시 옮길 수 있다.

당초 정의당이 선거연합정당 구상에 포함했던 진보당과 노동당은 결국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각 당들의 현재 사정이 좀 여의치 않다"며 "우리 제안의 진정성은 다 인정해주면서도 조금 유보적인 태도를 좀 벗어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3지대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개혁신당과 새로운선택 두 정당이 검찰 공약을 발표했는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등을 제안했다"며 "고(故) 노회찬 의원이 추진했던 공수처이기 때문에 공수처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증원을 하는 것이 오히려 답"이라며 선을 그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