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탈당.. 의원직 내려놓겠다"
류호정, "정의당 탈당.. 의원직 내려놓겠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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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다시 민주당 2중대 길로… 비례위성정당 참가할 것"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 만들어 세 번쨰 권력되겠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탈당 후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겠다"며 "징계 결과와 상관 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 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합정당이라는 교묘한 수사와 민주당 느낌을 최대한 빼는 수작으로 인천연합과 전환, 막후의 심상정 의원은 마지막까지 당원과 시민을 속일 테지만 실제로 지도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고, 비대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분명한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당은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하지 못했고, 오직 관성에 따라 운동권연합, 민주대연합을 바라고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또 "숱한 오해와 비난 속에 지난 4년을 살아왔으니, '류호정이 비례 한 번 더 하려고 저런다' 류의 조롱은 괜찮았다"면서도 "내 진심을 당원과 시민에게 잘 전달하지 못했음이 슬프고, 아프다. 온전히 모두, 저의 책임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류 의원은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류 의원은 정의당 몫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