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설 선물세트…"한우 가격 내리고 가성비 물량 확대"
이마트 설 선물세트…"한우 가격 내리고 가성비 물량 확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1.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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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품목 한우·샤인머스캣·건견과 중심 소비자 부담 완화
[이미지=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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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명절선물 인기 품목인 한우·샤인머스캣·건견과로 구성된 세트 가격 인하와 물량 확대로 소비자 부담을 덜었다. 특히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신선 선물세트의 경우 인기 품목 중심으로 가격·물량 등 상품기획에 집중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우선 한우 세트의 올해 설 사전예약 판매가격은 2023년 설 사전예약 대비 최대 10%가량 인하됐다.

이는 지난해 한우 사육 수가 증가로 시세가 안정화되는 시점에 설 세트를 사전기획한 결과다. 이마트는 직영 제조시설인 미트센터의 한우세트 작업량을 전년 설 대비 약 30%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제조원가를 추가로 낮출 수 있었다.

대표 상품은 ‘피코크 한우 혼합 1호 세트’, ‘피코크 한우냉장 1호 세트’,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 등으로 모두 10만원대다.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에 처음 출시된 해당 세트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완판된 만큼 올해 설에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배가량 늘렸다.

과일은 최근 사과, 배, 곶감 등 시세가 오르며 해당 품목의 선물세트 가격까지 동반 상승했다.

이마트는 이에 상대적으로 시세가 안정적인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과일 선물세트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마트의 2023년 10월~12월 샤인머스캣 누계매출은 2022년 10월~12월 대비 8% 증가했다. 지난해 겨울, 시세가 상승한 딸기와 감귤의 대체재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이런 구매 트렌드가 명절 과일세트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샤인머스캣 세트 중 수요가 높은 5만원대 이하 물량은 전년 설 대비 50% 늘렸다. 또 샤인머스캣이 포함된 일부 혼합세트의 경우 전년 설 대비 가격을 인하했다.

특히 ‘시그니처 샤인&사과&배 세트’는 차례상에 사용하는 과일 품목이 함께 구성돼 있고 사과·배 시세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급등했으나 해당 세트가격이 인하됐다. 이마트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명절 인기 선물세트로 자리 잡고 있는 견과 세트를 강화했다. 실제 이마트 견과세트는 2023년 설 매출이 14.2% 증가한 데 이어 2023년 추석에도 26.6%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1만원대 견과세트 및 기존 주력세트 가격 인하를 앞세워 견과세트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황운기 상품본부장은 “신선 선물세트 인기 품목 중심으로 기존 주력 세트 가격 인하와 가성비 세트 물량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부담을 낮추고자 했다”며 “이마트에서 품질 좋은 신선 선물세트를 알뜰하게 구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