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비명' 박용진 지역구 출마 선언… "당 정체성 세워야"
정봉주, '비명' 박용진 지역구 출마 선언… "당 정체성 세워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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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최전방 공격수' 진면목 보여줄 것… 尹 폭주 멈춰야"
"민주당답지 않은 민주당 의원 너무 많아… 잠시 쉬어도 괜찮아"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교육연수원장이 8일 당내 '비이재명(비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재선)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했다.

친이재명(친명)계 인사인 정봉주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돌아온 최전방 공격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당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윤석열 정권 임기를 즉시 중단하란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22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다"며 "지금의 시대정신은 무도한 검찰 독재와 맞서 이 폭주를 멈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비판해야 할 때 민주당 내부에 총질하는 국회의원들은 더 이상 민주당을 대표할 수 없다"며 "이를 위해 강북을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은 나의 힘이 되고 나는 (당원) 여러분의 투사가 되겠다"며 "정봉주 개인의 영달이 아닌 민주당의 승리만을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따로 만나 '원칙과 상식'을 비롯한 비명계 의원들을 겨냥해 "'민주당다움'을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삼는데 지금 민주당 내에 민주당 답지 않은 의원이 너무 많다"며 "잠시 쉬어도 괜찮다란 말을 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정 원장은 민청련(민주화운동청년연합) 회원으로 활동하며 '김근태계' 정치인으로도 분류된다.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후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김용민 시사평론가 겸 목사·주진우 기자와 함께 정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참여했다.

정 원장은 지난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 관련 허위사실 유포 및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피선거권 박탈 10년 선고를 확정받아 만기 복역했다. 하지만 2017년 12월 문재인 정부에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돼 복권됐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