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이재명 서울대병원 전원 논란에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
서은숙, 이재명 서울대병원 전원 논란에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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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러 규탄보다 李·민주당 공격 집중하는 현실 참담"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5일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된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너무나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대표가 쾌유되기도 전에 정치테러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키려는 정치적 시도가 목격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괴한에게 피습당한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과거 강조했던 이 대표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지역 의료기관 대신 서울에 위치한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한 부산 지역 의료계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부산의사회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며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최고위원은 "환자를 응급 이송해 환자가 정신적으로 가장 의지하는 가족들이 있는 서울에서 수술하고 간호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부산대병원에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고 야만적 정치 테러를 규탄하는 것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언론과 의료인이 있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이러한 참담한 사회적 현실이 정치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진 야당 대표를 증오하고 급기야 살해하려는 마음까지 먹게 만드는 토양이 되지 않았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부산시 소방본부는 응급환자 이송을 참 잘했다. 부산대 외상센터도 응급진료를 참 잘했다"며 "서울대 외상센터 역시 응급진료를 참 잘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갈등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있는가"라며 "그들이 바로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는 존재들"이라고 비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