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경청·역지사지 자세 필요"… 한동훈 "대화·타협 정신 배우겠다"
김진표 "경청·역지사지 자세 필요"… 한동훈 "대화·타협 정신 배우겠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29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韓, 비대위원장 첫 공식 행보… 김진표 국회의장 예방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의장실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의장실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이 29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김 의장을 만나 덕담을 주고받았다.

김 의장은 "선거를 앞두고 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서 당 혁신을 이끄는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고 입 열었다.

그러면서 "나도 공직생활을 오래 하다가 정치권에 온 지 20여년이 되다 보니까 점점 더 본질에 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공무원이나 정치인이나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건 똑같은데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며 "정치라는 건 적어도 20만, 30만명이 선출한 국민의 대표들로 회의체를 구성해 결정한다는 데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내가 상대하는 한 사람 한 사람 뒤에 항상 20, 만 30만명의 눈동자가 있다는 걸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만, 30만명의 국민을 생각해 그분 말을 경청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본령을 해 나가려면, 상대방 말을 경청하고 역지사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한 장관이 워낙 용모도, 머리도, 말씀도 스마트하셔서 잘해 나갈 거라 믿는다"고 다독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의장님의 품격과 어떤 상생의 기본, 정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면에 대해 평소부터 대단히 존경해 왔다"고 화답했다.

또 "이제 여당을 이끄는 사람이고, 항상 이런 상황에서 충돌이 없을 수 없는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의장께서) 말씀하신 그런 정신을 잘 생각하면서 공통점을 잘 찾고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더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다시 좋은 말씀을 듣고 내가 그 말씀 항상 기억하면서 공부하겠다"고 부언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