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중고차 시세하락…'고금리·전기차·프로모션' 영향
2023년 중고차 시세하락…'고금리·전기차·프로모션' 영향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3.12.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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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특수 없이 힘든 시기 보냈다"
케이카 로고.
케이카 로고.

2023년 중고차 시세 하락의 원인으로 △고금리 △중고 전기차 판매 부진 △완성차 브랜드의 공격적 프로모션 등이 꼽혔다. 

케이카는 740여개 모델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해 2023년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 3가지를 28일 소개했다.  

첫번째 요인은 고금리, 고유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중고차 시장 전통적 성수기인 지난 3월과 11월 모두 고유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시세 하락폭이 커지는 ‘비수기 효과’가 나타났다.

두번째 요인으로는 중고 전기차 수요 부진을 짚었다.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우려, 높은 판매 가격으로 수요 둔화를 겪었다. 이에 정부와 제조사는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고 이에 중고차 시세 역시 하락했다. 

올 한 해 전기 중고차 시세는 2월 -4.2%로 한 차례 큰 하락폭을 겪은 후 -2% 수준의 하락폭이 이어지다 12월 다시 -3.8%까지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적인 완성차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선정했다. 판매 부진을 겪은 완성차 제조사들이 활발한 판촉 프로모션을 펼쳤다. 시세 산정 기준점이 되는 신차 실구매가가 낮아지며 '신차급 중고차'의 시세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프로모션이 활발했던 11월과 12월에는 신차급 중고차 시세가 전월보다 최대 6% 가량 하락했다. 하락한 대표 모델은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KG 토레스 △르노 더 뉴 QM6 부분변경 모델 △현대 그랜저(GN7) 등이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 겸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미래모빌리티설계과 겸임 교수는 “올해는 중고차 시장이 성수기 특수 없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됨에 따라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며 시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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