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최태원·정의선·정기선, 정유·차·조선 '총출동'…이재용·구광모 '조용'
[CES 2024] 최태원·정의선·정기선, 정유·차·조선 '총출동'…이재용·구광모 '조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2.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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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7개 계열사 통합 전시관…'탄소중립 세상' 행복 전달
범현대가-현대차 '수소·SW', HD현대 '육상 인프라' 건설
LS-'미래기술' 참관…두산-탄소중립·무인화 최신기술 소개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사진=각사]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사진=각사]

최태원·정의선·정기선·박정원·구자은 등 20대그룹 총수들이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총출동한다. 그러나 CES 주인공인 삼성과 LG의 총수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현대자동차·HD현대·두산·LS 등 중후장대 분야 재계 총수들은 내년 1월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대거 참석해 경영전략을 구상한다. 이들은 현장에서 인공지능(AI) 트렌드를 살피고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비전과 기술을 알린다.

CES는 과거 백색가전제품 위주 전시회였지만 최근엔 친환경 미래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변모 중이다. 실제 수년 전부터 정유·에너지, 자동차, 조선 등 중후장대 분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비전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이번 CES에선 모든 산업을 포괄한다는 의미의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 주제가 됐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함께 참석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CES는 저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환경에도 많은 AI 형태가 필요하다. 환경의 솔루션을 찾는 AI 프로그램을 저희가 계속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 통합 전시관을 마련하고 ‘넷 제로(Net Zero) 세상의 행복’을 전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년 만에 CES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직접 발표자로 나섰던 CES 2022와 달리 이번엔 전시장을 둘러보고 미래기술 동향을 살필 예정이다. 이번 CES엔 현대차를 필두로 주요 그룹사가 총출동한다.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와 소프트웨어(SW) 전략을 소개한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 창의 인재 플랫폼 제로원 등도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기술을 뽐낸다. 현대차가 투자한 모셔널, 포티투닷도 모빌리티 전시물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3년 연속 CES 현장을 찾는다. ‘프레스 컨퍼런스’ 대표 연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 CES에선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바다에 이어 육상 인프라 건설의 종합적인 혁신전략과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2년 연속 CES 현장으로 날아간다. 그는 CES에 전시장을 마련하진 않았지만 주요 사장단과 참관인 신분으로 전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두산그룹에선 박정원 회장, 박지원 부회장 형제가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등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한다. 박 회장의 CES 참관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두산그룹은 이번 CES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토털에너지솔루션, AI·무인자동화 적용 최신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반면 CES 국가대표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참석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상무시절인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CES에 들렀지만 이후 계속 불참했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한번도 CES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총수 불참 속에서도 각각 부스를 열고 혁신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프레스 컨퍼런스 대표연사로 나서서 AI기반 기술과 새로운 경험을 소개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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