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입장이 비대위 운명 바로미터"
홍익표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입장이 비대위 운명 바로미터"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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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전 특검법 관해 흠결있는 것처럼 말해"
"與, 거부권 협박 전 먼저 국민 목소리 경청할 것 촉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6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하는 것과 관련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의 '김건희 특별검사(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 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한 위원장 지명자에게 특검과 국정조사,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언론을 통해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동으로 부의되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법'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미 특검법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미룰 수도 없다"며 "민주당은 유연하게 접근하되 원칙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행 처리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 지명자는 (비대위원장직에) 취임하기도 전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독소조항을 언급하며 특검법에 중대한 흠결있는양 말하고 '악법'이라고 얘기했다"며 "한 위원장 지명자가 검사 시절과 법무부장관 시절 말한 대로 범죄가 있고 그 범죄에 대한 행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해야하는 것이 국민의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언급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거부권은 국민에 대한 거부이자 공정과 상식에 대한 거부"라며 "국민의힘에 거부권 협박하기 전 먼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촉구할 것이다.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에 동참할 것을 여당에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정권 방어를 위해 국민의힘이 민생을 내팽겨쳐선 안 된다"며 "사건과 관련된 진실이 계속해서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이라도 국정조사에 임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