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2일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자로 추대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과감하게 할 소리를 해달라"며 "특검도 받고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이번에 털어내자"고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됐는데 잘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어렵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긴박하다"며 "여당이 책임있게 잘해야 한다. 이제 검사시절 한동훈 아닌 정치인 한동훈으로서의 유능함과 실력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설정해달라"며 "지난 여당 대표들의 실패는 그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은 여당 대표, 여당이었던 것이 문제였다. 혁신 대상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당이 도리어 더 큰 혁신을 당하고 책임을 진 모습이었단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비대위원장 후보자에게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진상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쌍특검법'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및 서울-양평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며 "바로 그것이 혁신이고 한 후보자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직 사직 전인 지난 20일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에 대해 '악법'이라고 규정한 것을 놓고선 "매우 잘못됐고 사실관계도 틀렸다"며 "비대위원장이면 모르겠는데 말할 당시는 법무부 장관이었다. 법무장관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을 향해선 "한 후보자를 비롯해 핵심적 '정치검찰'이 검찰을 떠나는 계기가 됐다"며 "이제 검찰이 국민의 검찰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을 놓고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때"라며 "검찰이 정치적 중립과 공정하고 인권에 바탕한 수사를 정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맥 중심의 인사 특혜를 해체하고 인사의 형평성을 맞추는 것이 이 검찰총장의 과제"라며 " 국가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다수의 검사들이 검찰이란 조직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국민의 검찰로 돌아오는 것이 이 검찰총장 몫"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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