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행사기간은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총 37일간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선물세트 사전예약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전체 판매액 중 사전예약의 매출 비중은 2021년 43%, 2022년 45%, 2023년 46% 등으로 증가세다. 올해는 50%를 처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의 경우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예약 비중이 67%에 달했다. 롯데마트의 2023년 설·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각각 55%와 60%로 나타났다.

18일 각 사에 따르면, 이마트는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 시 최대 40% 할인하며 구매 시기와 결제금액대 구간에 따라 최대 12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는 인기 선물세트의 물량을 늘리는 반면 가격을 낮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수요에 대응한다. 구체적으로 10만원대 한우세트 물량을 대폭 확보하고 스테디셀러 선물세트의 가격을 인하했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5만원대 샤인머스캣 세트, 3~4만원대 통조림·조미료세트 등의 물량도 최저 20%, 최고 50% 더 준비했다.

이마트는 반대로 ‘해운대 암소갈비 한우세트’, ‘글렌파클라스105’ 등 차별화 세트를 기획해 명절 선물의 가치와 의미를 높였다. 이마트는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설 선물세트 최초로 위스키 사전예약도 진행한다. 위스키 매출이 2022년에 전년대비 36% 증가하고 올해도 10% 늘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품 수를 지난 설보다 약 20% 확대했다. 특히 전체 상품의 3분의1을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해 소비자 부담을 대폭 낮췄다.

홈플러스는 지난 설 사전예약 시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 상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동원 튜나리챔 100호 △CJ 스팸복합 1호 △LG 정성 담은 선물세트 △매일 견과 오리진 50입 세트 등이다. 육류와 수산, 과일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다양한 트렌드를 겨냥해 △프리미엄 제스프리 제주 골드키위 점보 세트 △프리미엄 완도 완전복 세트와 같은 이색상품도 준비했다. 홈플러스에서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와 20만원이상 프리미엄 상품도 만날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효율성과 필요성에 집중해 전략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들께 조금이나마 더 많은 혜택을 주고자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한 행사인 만큼 현명한 소비를 통해 부담 없는 설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에서 총 700여 품목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해당 선물세트는 이전 판매 데이터와 최신 소비 트렌드, 경기 동향 등을 기반으로 선정됐다.

롯데마트는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알뜰 세트 개발과 물량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축산 등에서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를 보강했다. 이외 프리미엄 RMR(레스토랑간편식) 선물세트,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한 한과세트, 주류 선물세트 등 다양하다.

롯데마트는 행사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선물세트 구매금액과 결제시기에 따라 최대 120만원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상품권 수령 대신 해당 금액만큼 즉시 할인도 가능하다. 더불어 행사품목에 따라 최대 30% 할인, 엘포인트 회원 특별 할인, 덤 증정 등의 혜택과 함께 4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전국 무료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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