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오너가, 평균 34세 임원…42세 사장 승진
100대그룹 오너가, 평균 34세 임원…42세 사장 승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2.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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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보다 3~4세 더 빨리 승진…코오롱 이규호, 부회장 중 가장 어려
오너일가 세대별 입사 임원승진 이력 조사.[이미지=리더스인덱스]
오너일가 세대별 입사 임원승진 이력 조사.[이미지=리더스인덱스]

국내 100대 그룹 오너 경영인들이 임원에서 사장까지 승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년 미만으로 조사됐다. 오너들의 2세들 보다 3세, 4세대로 갈수록 고위직의 나이가 젊어지고 승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오너일가는 평균 28.9세에 입사해 5.4년 후인 34.3세에 임원에 승진하고 7.8년 후인 42.1세 사장에 올랐다.

이 조사는 국내 자산순위 100대 그룹에 현재 재임 중인 오너일가 827여명 중 사장단(사장·부회장·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199명의 이력을 추적한 결과다. 이들 중 40명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입사 했고 21명은 경력 입사다. 나머지 19명은 경력 없이 임원으로 입사했다.

오너 일가들의 임원승진 속도는 창업 2세대 보다 3~4세로 갈수록 빨라졌다. 창업 2세들의 초임 임원 평균나이는 34.7세로 입사해 4.7년 걸렸다. 반면 3, 4세들은 입사 후 4.1년만에 임원을 달았고 초임 임원의 나이는 32.8세로 집계됐다.

임원에서 사장까지 승진하는 기간은 2세대 7.8년(평균 42.6세)인 반면 3, 4세들은 8.4년(평균 41.2세)로 조사됐다. 사장에서 부회장 승진의 경우 2세들이 평균 6.5년, 3, 4세들이 4.8년 걸렸다.

100대 그룹 사장단에서 가장 어린 사람은 올 초에 사장으로 승진한 1985년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다. 부회장 중 가장 어린 사람은 지난 1일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1984년생)이다. 이 외 1980년대생 부회장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1983년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홍정국 BGF 부회장(1982년생),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1981년생) 등 5명이다.

한편 100대 그룹 사장단 이상에서 여성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회장 등을 포함해 22명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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