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임원 증가율 4.5%…직원 증가율 대비 '2배'
30대그룹 임원 증가율 4.5%…직원 증가율 대비 '2배'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1.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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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수 대비 임원증가율 가장 높은 그룹, '신세계' 1위
2022년 대비 2023년 30대 그룹 상장사 임원, 직원 수 변화(임원 증가율 순) 표.[사진=리더스인덱스]
2022년 대비 2023년 30대 그룹 상장사 임원, 직원 수 변화(임원 증가율 순) 표.[사진=리더스인덱스]

국내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임원 증가율이 지난 1년 동안 직원 증가율의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상장사를 보유한 상위 30대 그룹의 상장사 215개 기업들의 지난해 반기보고서와 올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임원들과 직원들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원 수는 8207명에서 8579명으로 373명이 늘어 4.5% 증가했다. 반면 직원 수는 90만6504명에서 93만1504명으로 2만5000명이 증가해 2.8%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중 임원 수가 증가한 그룹은 총 22개였고 직원 수가 증가한 그룹은 20개였다. 임원 수가 증가한 그룹 중 신세계, 영풍, 미래에셋, SM, 금호아시아나, 하림, GS 등 7개 그룹은 직원 수가 감소했다. 반대로 임원 수가 감소했는데 직원 수가 증가한 그룹은 두산, 효성, 중흥건설, DL, 한진, LS 6개 그룹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직원 증가율 대비 임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로 조사됐다.

신세계 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들의 직원 수는 지난 상반기 3만4364명에서 올 상반기 3만3416명으로 2.8% 줄었다. 반면 임원 수는 111명에서 24명이 증가한 135명으로 21.6% 증가했다.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직원이 2만4210명에서 2만3252명으로 4.0% 감소하는 동안 임원은 40명에서 46명으로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직원이 1413명에서 1221명으로 13.6% 감소하는 동안 임원은 14명에서 16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직원 증가율 대비 임원 증가율이 높은 그룹은 영풍그룹이었다. 6개의 상장계열사들의 지난 상반기 직원 수는 4319명에서 올 상반기 4277명으로 1.0% 감소하는 사이 임원 수는 135명에서 160명으로 18.5%가 증가했다. 특히 인터플렉스와 코리아써키트에서 직원 수가 각각 14.7%, 13.9% 감소하는 사이 임원 수가 33.3%, 6.9%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직원 수가 11.0% 증가했으나 임원 수는 더 큰 폭인 4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M그룹도 4개의 상장 계열사에서 지난 1년 동안 직원 수가 1.6% 감소한 반면 임원 수는 14.7% 증가했다. 미래에셋그룹도 3개의 상장 계열사들의 직원수가 4273명에서 4180명으로 2.2% 감소하는 동안 임원 수는 154명에서 176명으로 14.3% 늘었다.

반대로 직원 수가 증가했음에도 임원 수가 감소한 그룹으로는 한진그룹이 719명의 직원이 증가하는 사이 임원 수는 6명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두산그룹도 직원 2.7%가 증가하는 동안 임원이 1.3% 감소했고 효성그룹 또한 365명의 직원이 증가하는 동안 6명의 임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0대 그룹 상장사들의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평균 108.6였고 가장 높은 그룹은 247.5인 신세계 그룹이었다. 이어 HDC(229.0), 포스코(224.3), KT(213.2), 한진그룹(209.8)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낮은 순위의 그룹은 미래에셋으로 23.8이며 영풍그룹(26.7), 네이버(31.7) 순이었다.

2jung81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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