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망' 홍원표호 SK쉴더스 "보안시장, AI 지능화 공격 UP"
'2024 전망' 홍원표호 SK쉴더스 "보안시장, AI 지능화 공격 UP"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2.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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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ST, 5대 보안 위협 발표…자격증명 탈취·클라우드 리소스 주의
올해 제조 공격 20% 가장 높아…피싱·큐싱 이용 개인대상 범죄↑
SK쉴더스 이재우 EQST사업그룹장이 5일 광화문에서 열린 ‘2024 주요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 미디어 세미나에서 ‘2023 주요 해킹 사고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SK쉴더스]
이재우 SK쉴더스 EQST사업그룹장이 5일 광화문에서 열린 ‘2024 주요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 미디어 세미나에서 ‘2023 주요 해킹 사고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SK쉴더스]

홍원표 대표 체제로 바뀐 SK쉴더스가 2024년 5대 보안 위협을 제시했다. 홍원표호는 'AI(인공지능)'를 비롯해 '랜섬웨어', '공급망 공격', '자격 증명 탈취', '클라우드 리소스'를 위험 요인으로 선정했다. 

SK쉴더스 화이트해커 그룹 '이큐스트(EQST)'는 5일 서울 광화문 HJBC센터에서 '2024년 주요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 세미나'를 열고 지능화된 AI 보안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맞춤형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 8월 홍 대표가 신임된 이후 SK쉴더스서 내놓은 첫 보안 위협 전망이다. 홍 대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SDS에서 대표를 역임한 삼성 출신이다. 삼성SDS서 스마트팩토리·클라우드·AI(인공지능) 등 신규 IT사업을 발굴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재우 SK쉴더스 EQST사업그룹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올해 직접 경험한 해킹 사고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주요 사이버 보안 위협을 선정했다. 더불어 올 한해 발생한 업종별 사고 사례를 살펴보고 주요 취약점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이 그룹장은 "국내에서는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가 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국외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영향으로 공공·정부를 대상으로 한 핵티비즘 공격이 2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핵티비즘은 해커와 행동주의의 합성어로 정치적, 이념적 방향에 목적을 둔 해킹 활동이다.

이어 "개인을 노린 피싱·큐싱 범죄가 올 한해 급증했는데 암호화폐와 정보탈취로 인한 공격이 특히 늘었다"며 "생성형 AI를 통해 피싱 범죄가 정교해져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큐싱 범죄는 QR코드와 피싱의 합성어로 실물 QR코드에 악성코드를 심어 사용자가 QR코드를 스캔하면 악성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공격 방법이다. 국내에서 피싱·큐싱 범죄는 국내에서 전체 공격의 17%, 국외에서도 14%를 기록했다.

유형별 사고 발생 통계로는 중요 정보 유출 사례가 3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초기 침투 브로커(IAB)의 활동 증가와 핵티비즘으로 인한 공공·정부를 대상으로 한 기밀정보 유출 공격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악성코드로 인한 해킹 사고도 31.4%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위험도 높은 취약점 탐지 건수가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해에 비해 184% 증가했다. 자바 기반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Log4j 취약점과 더불어 올해 발견된 신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 성행했으며 오래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시도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호석 SK쉴더스 EQST Lab 담당이 5일 광화문에서 열린 ‘2024 주요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 미디어 세미나에서 ‘2024 보안 위협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SK쉴더스]
이호석 SK쉴더스 EQST Lab 담당이 5일 광화문에서 열린 ‘2024 주요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 미디어 세미나에서 ‘2024 보안 위협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SK쉴더스]

EQST는 2024년 주요 보안 위협으로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 △제로데이를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 전략 고도화 △연쇄적인 공급망 공격 △다양한 형태의 자격 증명 탈취 증가 △클라우드 리소스 공격 타깃 등을 전망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호석 SK쉴더스 EQST랩장은 "생성형 AI가 전 산업에 도입돼 AI의 적용 분야가 늘어나 AI를 활용한 지능화된 피싱 공격이 많아질 것"이라며 "핵심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패치가 발표되기 전을 일컫는 제로데이를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 전략도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요 인프라를 노린 연쇄적인 공급망 공격이 늘어나고 사용자의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IAM(식별·접근 관리)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공격도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 랩장은 "다양한 형태의 자격 증명 권한과 인증정보가 다크웹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어 이를 노린 공격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기업의 접근 권한 관리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를 작동하게 하는 자원인 리소스를 이용한 가상화폐 채굴이 본격화하고 있어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공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2024년 5대 보안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맞춤형 대응 전략도 소개했다.

이 랩장은 "AI를 활용한 이메일 피싱 공격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24시간 365일 악성메일 모니터링, 악성 공격 패턴 분석, 위협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이메일 보안관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C, 서버 등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적인 탐지와 대응을 제공하는 MDR(위협 탐지 대응) 서비스를 도입하면 급증하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 SK쉴더스는 다양한 산업군별 최신 침해지표, 숙련된 관제 운영,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MDR 서비스를 국내외 사업장에 제공하고 있어 고객사의 보안 체계 수립∙강화 등을 지원한다.

접근 권한 관리 강화를 위해 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접근 통제를 구축하고 멀티 팩터(Multi Factor) 인증을 적용할 것을 제시했다. 클라우드 리소스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액세스 관리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SK쉴더스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 ‘KARA’(카라)의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AI, 랜섬웨어 등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체계 구축과 대응 전략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며 단일조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3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EQST는 모의해킹, 신규 취약점 분석 및 진단, 신기술 연구 등의 다양한 활동을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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