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 10대 제조업, 100조 투자목표 '66조' 집행
삼성·현대차·LG 10대 제조업, 100조 투자목표 '66조' 집행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1.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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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66% 이행, 글로벌 고금리·불확실성 증가 영향
업종별 핵심 프로젝트 선정, 산업부 장관주재 회의 신설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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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 등 국내 10대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올 3분기까지 약 66조원을 설비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10대 제조업 주요 기업 투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동향 등을 논의했다. 10대 제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바이오, 조선, 기계로봇, 섬유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금호석유화학,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건설기계,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연초 공개된 10대 제조업의 100조원 설비투자 계획 점검결과 3분기 기준 이행률은 약 66%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킬러규제 혁파, 특화단지·국가산단 지정, 세제지원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설비투자를 적극 지원해왔다”며 “그러나 글로벌 고금리, 불확실성 증가 등 투자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설비투자 이행이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설비투자를 일부 보완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 3분기 누적 외투 신고금액은 239억달러로 전년 동기(182억달러)대비 57억달러 증가했다.

대한상의와 주요 기업들은 이날 자리에서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세제·금융 지원 확대 등을 집중 건의했다. 특히 △일몰 예정인 투자세액공제 연장 △정책금융 확대 등은 여러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기업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그 결과를 업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 산업부는 내년에도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10대 제조업의 2024년 설비투자 계획을 모니터링하고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업종별 핵심 투자 프로젝트는 ‘전담팀’을 구성해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부 장관 주재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신설해 매 분기 기업의 투자 애로를 점검하고 투자 활성화 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 경제의 회복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선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가 중요하다”며 “민·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내년에도 차질없이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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