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무역수지 38억달러 흑자…6개월째, '반도체' 플러스 전환
11월 무역수지 38억달러 흑자…6개월째, '반도체' 플러스 전환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2.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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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58억달러, 무역수지와 함께 올해 최대실적 동시 기록
부산신항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부산신항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가 38억달러(약 5조원)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11월 수출입동향' 조사 결과 수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558억달러(약 72조원)를 기록했다. 수입은 11.6% 감소한 520억달러(약 68조원)를 기록했다.

수출은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을 1개월 만에 경신하며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올렸다. 수출증가율도 2022년 7월 이후 최대치인 7.8%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11월에도 증가세(4.6%)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1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12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올해 최대 수출플러스 품목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 수출플러스 품목수는 6월의 7개 품목이었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9% 증가한 95억달러(약 12조원)를 달성하면서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도 각각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자동차(21.5%)는 1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 일반기계(14.1%)는 8개월 연속, 가전(14.1%)은 6개월 연속, 선박(38.5%)·디스플레이(5.9%)는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나타냈다.

11월에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0.2% 줄었다. 

다만 올해 최대 실적인 114억달러(약 15조원)를 기록, 4개월 연속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 실적을 이어나갔다.

대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달러(약 14조원)를 기록,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11월 대미국 전기차 수출도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98억달러(약 13조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나갔다. 대유럽연합(EU) 수출도 55억달러(약 7조원)를 달성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수입은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2%)함에 따라 -11.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최근 수출 개선흐름에 힘입어 지난 2021년 9월(42억8000만달러) 이후 26개월 만의 최대실적인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6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나갔다.

산업부는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평가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고금리 장기화로 기초체력이 떨어진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5대 시중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간 협력을 통한 '수출 패키지 우대보증' 방안을 연내 마련할 것"이라며 "해외인증 비용 20% 인하와 함께 수출이 임박한 제품에 대해 해외인증 패스트트랙을 신설해 신속 지원하는 한편 수출 상담·전시회를 연말·연시 집중 개최해 해외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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