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확률 0.9%…100대기업, 120대 1 경쟁
삼성전자, 임원 확률 0.9%…100대기업, 120대 1 경쟁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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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직원 15.3명당 임원 1명…6.5% 승진 확률, 10대 그룹사 중 1위
삼성전자 임원수 변동 현황.[이미지=CXO연구소]
삼성전자 임원수 변동 현황.[이미지=CXO연구소]

삼성전자 직원이 임원에 오를 확률은 0.9% 수준으로 조사됐다. 100대 기업에선 120대 1 가량의 경쟁률을 보였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 올해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중은 119.8대 1로 지난해(120.9대 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올해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산술적인 확률도 작년과 비슷한 0.8%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재계를 대표하는 주요 4대 기업 중 삼성전자의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107.7명이며 임원 승진확률은 0.93%를 기록했다. 이어 △LG전자(117.5명) △현대자동차(151.8명) △SK하이닉스(164.4명) 순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임원 승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코퍼레이션이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3.4명에 불과했다. 반기보고서 기준 이 회사의 전체 직원 수는 214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6명으로 조사됐다. 또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3명 당 임원 1명 꼴로 조사됐다. 6.5% 수준의 확률로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미등기임원 숫자가 10명 이상 되는 기업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임원 될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만3742명인 반면 미등기임원은 15명이었다. 직원 916.1명당 임원 1명꼴이다.

업종별로도 임원 한 명당 관리하는 직원 수도 큰 편차를 보였다. 증권업에 포함된 회사들은 올해 직원 37.7명당 1명꼴로 임원이 있었다.

이외 △무역(55.4명) △석유화학(70.3명) △보험(72.8명) △건설(88.5명) △금속철강(88.8명) △정보통신(99명) 업종 등도 직원 100명 미만 중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 분야는 직원 259.7명당 한 명 정도만 임원 명패를 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의 특성상 매장 직원이 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타업종에 비해 다소 낮았다.

이외 △항공해운(180.6명) △조선중공업(172.3명) △자동차(142.6명) △전기·전자(138.7명), 업종도 임원 승진 경쟁률은 100대 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연말 및 내년 초 대기업 임원 승진 인사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2024년 인사에서 임원 승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AI 산업의 빠른 진화로 인해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금융업에서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향후 직원수를 줄여나갈 가능성이 커져 임원이 될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최상급 수준의 젊은 IT인재를 임원급으로 영입하려는 흐름이 강해 20년 넘게 근무한 직원이 임원으로 오를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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