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36주기' 범삼성가 추도식 집결…이재용 재판 겹쳐 불참
'이병철 36주기' 범삼성가 추도식 집결…이재용 재판 겹쳐 불참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1.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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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 일요일 감안 평일로 앞당겨…삼성·신세계·CJ·한솔 참석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왼쪽)과 이건희 선대회장.[사진=삼성전자]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왼쪽)과 이건희 선대회장.[사진=삼성전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36주기 추도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재판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추도식에 삼성,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이 참석한다. 이 창업회장의 기일은 11월 19일이지만 일요일인 이유로 이날로 앞당겨 추도식을 진행하게 됐다.

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과 일정이 겹쳐 추도식에 불참한다.

삼성에서는 오전 중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등 다른 가족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사장단 등이 선영을 찾아 참배한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과 함께 18일이나 19일에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과 별도로 호암이 생전에 살았던 서울 장충동 고택에서 고인의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19일 저녁 열린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행사를 해 왔다.

이 창업회장은 1910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38년 3월1일 삼성그룹 모태인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을 주로 하는 ‘삼성상회’를 창립했다. 이후 제일제당·제일모직·삼성전자·삼성중공업 등을 잇달아 세우며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받는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