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홍준표 예방… 달빛고속철도 연내 추진·메가서울 비판 공감대
홍익표, 홍준표 예방… 달빛고속철도 연내 추진·메가서울 비판 공감대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16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고속철도 안되면 고속화철도로 연결해야… 국회서 빨리 통과해야"
홍익표 "경제·사회 구조 수도권 중심… 동서 연결해 시너지 내야"
홍준표 대구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신격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신격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달빛고속도로 특별법이 올해말까지 조속히 통과돼 국토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와 함께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계획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신격청사로 홍준표 시장을 예방해 달빛고속철도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30분 가량 언론에 공개된 이번 면담에서 두 사람은 달빛고속철도가 균형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 261명은 지난 8월 공동발의로 대구와 광주를 잇는 198.8km 길이의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등의 내용을 포함한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월 해당 노선의 경제성이 부족하단 이유로 달빛고속도로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국회의원 261명이 서명한 그런 법안이 없다"며 "예타를 정식적으로 하게 되면 수도권 이외엔 예타를 통과하는 국책 사업은 없다"고 기재부를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자신의 모친이 경북 칠곡 출신이고 처가는 호남 출신이라며 "대구를 중심으로 한 거점 도시, 광주·호남 지역의 거점도시를 동서로 연결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사업이란 점도 부각했다.

특히 홍 시장은 "오는 2030년에 대구경북(TK) 신공항이 만들어진다"며 "(달빛고속철도를 통해) 호남에 계신 분들도 인천까지 안 가도 세계 전역에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달빛고속철도는 최고 시속이 적어도 200km/h는 넘겨야하고 단선 철도가 아닌 복선 철도로 건설돼야 한단 점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두 인사는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계획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홍 시장은 "내가 제일 먼저 하면 안 된다고 그랬다"며 "느닷없이 수도권 확대 정책을 하니까 지방에 있는 시도지사들은 말을 잘 안 해서 그렇지 다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대학생때만 해도 지역 학생들은 서울대학교를 못 가면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등 지역거점대학을 선택했다며 "나라 전체가 균형 발전이 되려면 서울에 집중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한국은행에서 자료를 발표했는데 지난 2015년에 비해서 2021년에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특히 청년들의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울은 사실은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어떤 경쟁 도시로 만들어야 되겠다"면서도 "서울을 비대화시킬 경우 지방 도시는 가뜩이나 힘든데 (수도권-지방) 격차를 만들면(늘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