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활력 넣는 이정한·윤미옥…CEO육성·위상 강화
여성기업 활력 넣는 이정한·윤미옥…CEO육성·위상 강화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1.1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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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협, 여성 CEO 꿈나무 육성 속도…워크숍·글로벌 탐방 진행
여벤협, 여성벤처 주간 개막…"1만개 여성벤처 시대 적극 지원"
충남 예산 리솜리조트에서 개최한 '미래여성경제인육성 통합 공동 연수(워크숍)에서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여경협]
충남 예산 리솜리조트에서 개최한 '미래여성경제인육성 통합 공동 연수(워크숍)에서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여경협]

여성기업계 쌍두마차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과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 불황 속 여성기업인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들은 이번주 경제·정책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여경협은 미래 세대인 여학생의 창업을 촉진하는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여벤협은 '2023 여성벤처 주간행사'를 통해 여성기업 위상 강화에 나섰다.

이 회장은 최근 충남 예산 리솜리조트에서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에 참여하는 여학생과 여성CEO가 함께하는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다. 선배 여성 CEO(최고경영자)의 축적된 창업 경험·노하우를 미래 세대인 여학생에 전수해 여성 CEO 꿈나무로 육성하는 이번 워크숍은 16개 학교가 함께 했다. 구체적으로 △광주여대 △수원여대 △예림디자인고 △성암국제무역고 △대일관광고 △매향여자정보고 △안양문화고 △인천미래생활고 △대전신일여고 △대전여상 △천안여상 △청주여상 △전남여상 △광주여상 △학산여고 △목포여상 등 이다.

통합 워크숍은 여학생들이 미래의 여성경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별로 진행됐던 여성CEO 특강, 여성기업 현장탐방, 글로벌 비즈니스 체험, 창업아이디어 멘토링 등에 대한 성과물을 공유하고 참여 학생들이 소회하는 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10월 말 여경협은 여성 CEO 꿈나무들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할 수 있도록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 글로벌 비즈니스 탐방도 진행했다. 탐방단으로는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의 우수 학생으로 선정된 18명의 여고생·여대생과 이 회장을 비롯한 여성CEO들이 참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현지의 △구글 △인텔 △애플 △플러그 앤 플레이(Plug&Play)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이그나이트 XL(Ignite XL) 등의 여성기업을 탐방해 미국 시장에서의 창업 노하우와 한인 여성기업의 경영사례를 전수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여성기업이 앞장서서 미래세대인 여학생을 여성경제인으로 성장시키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 및 기관과의 접점을 확대해 글로벌 여성기업 CEO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이 '2023 여성벤처 주간행사'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여벤협]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이 '2023 여성벤처 주간행사'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여벤협]

여벤협은 여성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위상 강화에 힘쓴다. 여벤협은 이번주(13~17일) ‘2023 여성벤처 주간행사’를 열었다. 여성벤처 주간행사는 2019년부터 개최해 5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협회 25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했다. ‘미래로 혁신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여성벤처’를 주제로 여성벤처기업들이 함께 글로벌 성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새로운 미래 성장전략을 모색한다.

여성벤처 주간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여성벤처 혁신성장 포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과 함께하는 정책간담회 △선·후배 여성기업인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여성벤처·스타트업 브릿지 네트워킹데이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개막식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 정부 및 국회, 유관기관 관계자와 여성벤처·스타트업 CEO 20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협회 25주년을 기념해 역대 협회장에게 기념배지를 전달하고 여성벤처펀드 확대 등 여성벤처업계 활성화에 기여한 이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장관은 제9대 여벤협 회장을 역임했다.

여벤협은 한 의원과 함께 여성벤처·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2023 여성벤처 정책간담회’도 개최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여성벤처·스타트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여성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자본 확대 △여성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강화 △여성벤처기업의 경영활동 현황 및 성과 파악을 위한 조사연구 활성화 등 여성벤처·스타트업 성장 촉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 등을 요청했다

윤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을 위해서는 여성인적자원 활용이 필수로, 여성벤처·스타트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성의 기술창업 붐업을 이루며 미래 벤처 세대를 지속 발굴하고 여성벤처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적극 지원하여 1만개 여성벤처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과 윤 회장이 여성기업 육성에 힘 쓰는 배경에는 기업체를 일군 경영인 이력이 한몫했다. 이 회장은 금속자재 가공·유통 중소기업 ‘비와이인더스트리’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여성 기업인이다. 이 회장은 1988년 철재상을 시작으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트럭 운전을 직접 하며 회사를 일궜고 IMF 외환위기로 회사가 어려움에 부닥치자 금속제품 생산을 주력 업종으로 변경하는 등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05년 위성영상 판독·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아이이앤에스를 창업해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아이앤에스는 항공사진 및 위성영상 등을 이용한 지구관측 및 응용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2010년부터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위성을 보유하지 못한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상위성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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