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협 이정한 "매순간 도전하는 여성경제인…새로운 길 개척"
여경협 이정한 "매순간 도전하는 여성경제인…새로운 길 개척"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2.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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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개막…전남 진도서 여성 CEO 1000명 집결
이영 장관 "국회서 여성기업 위한 제도개선·입법화 추진 노력" 약속 
이정한 여경협 회장이 11일 전라남도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2023 전국여성CEO경영연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여경협]
이정한 여경협 회장이 11일 전라남도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2023 전국여성CEO경영연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여경협]

"여성이 기업을 한다는 것은 매 순간이 도전이고 모든 걸음이 '지도 없는 비포장도로'입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회장은 11일 전라남도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314만 여성기업 함께가는 미래' 주제로 열린 '2023 전국여성CEO경영연수' 개회사에서 "한 걸음씩 나아간 여성 경제인이 '길을 만든 사람들'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성 CEO 1000명이 참석해 교류와 소통의 장을 열었다. 이날부터 12일까지 1박2일간 개최된다.

이 회장은 "현재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누군가는 지금이 IMF와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렵고 힘든 시기라고도 말한다"며 "하지만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쉬웠던 순간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회장은 '인류의 역사에서 승리한 자는 가장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즉각적인 행동하는 법을 배운 이들이다'는 진화학자 찰스 다윈의 통찰을 인용하며 협업과 상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가는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성장했고 볼빨간 사춘기 소녀는 어느새 많은 직원을 거느리며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가가 됐다"며  "우리가 함께 손잡고 미래를 향해 걸어간다면 그 끝엔 반드시 성공이 따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이정한 여경협 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한무경 국회의원(국민의힘), 김희수 진도군수,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여경협]
(왼쪽 다섯번째부터) 이정한 여경협 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한무경 국회의원(국민의힘), 김희수 진도군수,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여경협]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저와 여러분은 여성이고 창업한 기업인, 산전수전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여성 기업인 최초로 중기부 장관이 돼 책임감이 컸지만 현장에서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납품대금연동제 등을 추진하며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기업에 대해서도 많은 배려를 하려고 했지만 지나고 보니 부족함이 많았다"며 "매년 여성창업경진대회 통해 경쟁력 있는 여성기업을 발굴하고 4000억원 규모의 여성 창업 자금과 2100억원 규모의 여성전용 벤처투자자금을 운용해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럼에도 현장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갇혀 고군분투한 게 느껴진다"며 "국회에 가게 되면 여성 기업들을 위해서 많은 제도개선과 입법화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경협 8대 회장 출신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도 축사를 통해 "협회를 중심으로 협력과 화합의 장을 열고 한단계 도약할 때"라고 밝혔다.

개막식 이후 비전선포 세레모니와 중기부의 '여성기업 현황 및 정책 소개' 발표, 지역별 여성기업 경영 우수사례 발표, 참석자 네트워킹도 열렸다. 특별강연에는 최인범 서강대학교 교수가 '최근 국제정세 변화와 여성기업의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로 국제정세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부대행사로는 △여성기업 홍보관 전시부스 운영 △여성경제인 경영컨설팅 및 채용상담회가 열렸다.

'2023 전국여성CEO경영연수'에서 진행된 비전선포 세레모니 모습.[사진=여경협]
'2023 전국여성CEO경영연수'에서 진행된 비전선포 세레모니 모습.[사진=여경협]

[신아일보] 진도=윤경진 기자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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