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역·필수 의료 혁신 TF’ 발족… 의대 정원 확대 논의
與, '지역·필수 의료 혁신 TF’ 발족… 의대 정원 확대 논의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0.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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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TF 중심으로 야당과의 협의 임해 결과 이끌어내도록 할 것"
유의동 "의대 정원 확대 문제, 총선 앞두고 포퓰리즘 변질 경계해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윤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윤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의과대학(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가 발표한 '지역 필수의료 체계 혁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 필수의료 혁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지역 필수 의료체계 혁신을 민생 정책으로 선정해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TF 위원장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맡고,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 교육위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 예산결산특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이 참여한다.

국민의힘은 의료인와 관련 전문가, 일반 시민 등도 TF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합의를 끌어내고 정부 정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추가 과제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주기가 짧아지는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의료 산업의 미래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도록 일선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제도적 개선점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에서도 지역 필수 의료 혁신의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정책 방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걸로 안다"며 "TF를 중심으로 야당과의 협의에도 적극 임해서 국민적 관심과 합의를 바탕으로 혁신이 추진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TF 단장을 맡은 유 정책위의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자칫 정치 포퓰리즘에 휘둘리거나 지역이기주의로 변질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해 당사자인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당정 협의, 여·야·정 협의 등 다각적인 의견 조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국립대 병원을 지역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가 과감한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한다"며 "수도권·비수도권으로 양분해 칼로 무 자르듯 지원 규모를 정하는 획일적 방안도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의대는 필수 의료분야 전공의를 늘리고 싶어도 정작 가르칠 교수가 부족하단 지적이 있고 외상환자가 몰리는 수원 아주대병원은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로 전공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방의대가 교육여건을 갖출 수 있게 지원해야 할 뿐 아니라 수도권 소재 병원이라도 필수 의료분야 역할이라면 전공의 정원을 늘려주는 유연함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