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행 자진 사퇴에 "사필귀정... 사법적 판단 받고 책임져야"
野, 김행 자진 사퇴에 "사필귀정... 사법적 판단 받고 책임져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0.12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金, 사퇴로 면죄부 생길 것이란 생각하지 말 것... 고발 환영하지 않았나"
"尹 대통령에게 경고... 퇴행적 인사로 국민 인내심 시험하지 마라"
인사검증 책임자 한동훈 법무장관 책임론도 거론... "인사검증 기준 공개하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12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그간 제기된 의혹에 '한 점 부끄러움'이 있는지 없는지 사법적 판단을 받고 책임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김행 후보자는 애초부터 국무위원 후보자가 되면 안 되는 인사"라며 "김 후보자에게 여성가족부 장관이 무슨 의미였는가. 관심받는 걸 즐기기 위한 자리였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터져 나온 매서운 민심이 아니었다면 김행 후보자는 끝까지 버텼을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을 것"이라며 "마지못해 물러나는 김 후보자 사퇴의 변 역시 천박함의 극치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만 미안한가.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민의힘 당직인 줄 아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돈도 벌고, 장관도 해보겠다던 김 후보자의 뻔뻔함과 상스러움을 지켜본 우리 국민이 가장 큰 피해자"라며 "사퇴로 면죄부가 생길 거라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더 이상 독선적, 퇴행적 인사로 우리 국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변인도 "진작 했어야 할 사퇴를 보궐선거에서 패배하고 나서야 한 것이 유감일 따름"이라며 "김행 후보자는 비리의혹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더는 도망가지 말고 수사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검증에 실패한 법무부 한동훈 장관 책임론을 거론하며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부터 시작해 이번 2차 개각까지 하나 같이 음지에 있어야 할 비리 의혹자들을 국정이라는 양지로 끌어올렸다. 법무부의 인사검증 기능이 파산한 게 아니라면 국회와 국민에 대해 오기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인사정보관리단 실태를 근본부터 점검해야 한다"며 "한동훈 장관은 인사업무 편람을 포함해 인사검증 기준을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