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결국 자진사퇴… "선당후사…尹대통령께 누 돼 죄송"
김행, 결국 자진사퇴… "선당후사…尹대통령께 누 돼 죄송"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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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재산은닉·재산상속' 등 의혹 제기엔 "결백 입증할 것"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12일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주식 파킹' 의혹과 인사청문회 중도 이탈 등으로 야권의 공세를 받아온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며 자진사퇴했다. 지명 30일 만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직후부터 여권 내부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대통령실에 요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정부·여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며 "저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다.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께 누가 되어 죄송하다.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창업한 매체 '위키트리'와 운영사 '소셜뉴스', 지배회사 '소셜홀딩스' 등의 주식 백지신탁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면서 "내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김현숙 장관이 여가부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예정된 장·차관 일정들은 김 장관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