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승세에 '아파트 분양 경기' 두 달 연속↓
대출금리 상승세에 '아파트 분양 경기' 두 달 연속↓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0.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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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조사 '전망지수' 10월에도 기준선 하회 지속
경기도 파주시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며 주택 사업자들이 아파트 분양 경기를 두 달 연속 하락 전망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6.4p 내린 83.8로 집계됐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사업 여건을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기준점 100보다 높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뜻하고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하락 전환 후 6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내렸다.

권역별 지수를 보면 수도권이 102로 전월 대비 1.8p 올랐고 지방은 79.9로 전월과 비교해 8.1p 내렸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세종이 112.5로 가장 높았고 대구와 인천, 경기, 서울이 기준선을 웃돌았다.

주산연은 대출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전국 평균 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아파트 분양에 대한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달 말 발표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이 분양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108.6으로 전월 대비 7.3p 내렸다. 미분양 지수와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전월과 비교해 각각 2.7p와 7.2p 하락했다.

주산연은 분양 가격 전망지수가 이달 하락했지만 5월 이후 지속해서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가 자잿값과 노무비 등 인상으로 직전 고시 대비 상승한 만큼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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