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조정되며 대체제 매력 하락…공급도 '뚝'

아파트값이 조정되면서 대체제로 주목받았던 오피스텔 시장이 시들한 모습이다.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작년 대비 50% 넘게 줄었고 2013년 이후 10년 내 가장 적다. 올해 전국에서 풀린 오피스텔 공급도 예년을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2일 부동산 전문 조사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량은 5872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 1만2300건 대비 52.2% 적다. 특히 2013년 5011건을 기록한 이후 1~9월 기준으로는 가장 낮다.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만건을 상회했다. 주택 가격 급등이 시작된 2021년에는 1만9246건이 손바뀜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양 실적도 예년보다 적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은 2807호다. 전국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2019년 1만2775호에서 2020년 2만7893호로 늘었고 2021년에는 3만6469호로 증가했다. 작년에도 2만 호 넘는 물량이 전국에 풀렸다.
아직 올해가 3개월가량 남았지만 전국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작년 실적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규제가 적어 주거 시장 내 통상 '대체제'로 여겨진다. 최근 몇 년 새 아파트값이 올라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렸지만 작년부터는 아파트값이 다소 조정되면서 대체제로서 매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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