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대통령에 '영수회담' 제안…"민생해결 몰두"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에 '영수회담' 제안…"민생해결 몰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9.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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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2월 정기국회까지 정쟁 중단, 경제회복 신호탄 기대 '방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과 국정을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께 민생영수회담을 제안드린다”며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생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께서는 누가 더 잘하냐는 선의의 경쟁보다, 민생을 외면한 채 상대를 부정하는 전쟁같은 정치가 불안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의 핵심은 경제이고, 경제는 심리”라며 “대통령이 야당이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회복의 신호가 될 것이다. 국민께 일말의 희망이라도 드릴 수 있다면, 국민의 삶이 반걸음이라도 나아진다면, 이 모두가 국정을 전적으로 맡고 있는 대통령님과 정부 여당의 성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출생률을 비롯해 경제, 사회 전반에서 한국과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대한민국은 소멸국가로 접어들고 있다”며 “올 2분기 기업부채는 IMF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다 더 심각한 사상최악”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되는 무역적자까지, 우리 경제는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며 “심각한 가계부채로 국민이 신음하는 동안 정부는 재정안정만 반복하고 초부자감세를 고집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다.[이미지=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다.[이미지=이재명 페이스북]

이 대표는 “한국 GDP대비 국가부채율은 OECD 국가 중 최저수준인데 우리는 빚을 개인에게 떠넘긴 결과 가계부채는 반대로 최고수준”이라며 “입니다. 서민들이 경제악화의 고통을 오롯이 짊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세계 각국은 자국이익을 위해 발빠르게 외교전쟁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는 강대국 종속을 자처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고 경제 타격을 불러오고 있다”며 “국익중심 실용외교로 실리를 챙겨야 할 때, 때아닌 이념 가치 논쟁으로 국민을 편가르고 국익손상을 자초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모두가 기후위기를 대비하며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나아가는데 우리는 친환경에너지를 외면한다”며 “에너지전략부재로 당장 기업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지만 정부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게 나라냐,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국민의 호된 질책 앞에 고개를 들기 어렵다”며 “정치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고 이 지상과제 앞에선 여야, 진보보수가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