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권 최후의 보루 증명한 사법부에 감사"
이재명 "인권 최후의 보루 증명한 사법부에 감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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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국가 위헤 누가 더 제대로 된 역할할 수 있는 경쟁하지"
서울중앙지법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함뉴스)
서울중앙지법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함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법원이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 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3시50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밖으로 나와 "늦은 시간에 함께해준 많은 사람들, 그리고 아직 잠 못 이루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에게 고맙다.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한 정치에 나서자고 정부와 여당에 제안했다.

그는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것이란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젠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모레(29일)면 즐거워해 마땅한 추석이지만, 국민들의 삶은, 우리의 경제·민생의 현황은 참으로 어렵기 그지없다"며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 나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기를 정부‧여당에도, 정치권 모두에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가 구속영장 실질심사 가 끝난 후 대기하고 있던 서울구치소 주변엔 전날 선출된 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마중 나와 이 대표를 맞았다.

이후 이 대표는 준비된 검정색 차량를에 탑승해 치료받던 녹색병원으로 돌아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