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심사, 백현동 공방…대북송금·위증교사 남아
이재명 영장심사, 백현동 공방…대북송금·위증교사 남아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3.09.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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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운명을 가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 8분경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 심사에 최재순 공주지청장(전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등 백현동 수사팀과 김영남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전 수원지검 형사6부장) 등 대북송금 수사팀 소속 검사들을 투입했다.

이 대표 측에선 고검장 출신인 박균택 변호사, 판사 출신인 김종근·이승엽 변호사 등이 참석해 대응하고 있다.

영장심사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위증교사 등 사건 별로 검찰과 변호인단 양측의 공방을 듣는 순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40분께까지 백현동 사건과 관련한 공방이 진행됐다.

검찰이 이날 영장심사를 위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500장 분량이고,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만 1500쪽 가량이다.

이 대표 측 변호인단은 검찰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김인섭 씨와 이 대표의 유착 관계를 부인하며 '민간업자가 기부채납을 충분히 해 공사까지 참여시켜 개발이익을 환수할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이 여럿인데다 양측의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이 대표의 구속심사는 역대 최장 심사 기록인 10시간6분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영장심사 종료 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수감되고, 기각될 경우에는 다시 병원으로 이동하게 될 예정이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