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같은 당 의원, 자기 당 대표 팔아먹어... 상응조치 취할 것"
정청래 "같은 당 의원, 자기 당 대표 팔아먹어... 상응조치 취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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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지지로 뽑힌 李 부정... 총선 앞두고 구태 정치 재현"
"당원과 의원 싸우면 끝내 당원 이겨"... 경선 시 당원권 강화 의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이다.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8·28 전당대회에서 가장 높은 특표율로 최고위원직에 오른 정 최고위원은 현재 이재명 대표가 단식 장기화에 따른 입원과 전날 박광온 원내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함에 따라 이날 최고위 회의를 주재했다.

정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내부의 적이 있었고 문재인 당대표를 흔들고 뛰쳐나간 분당 분열 세력도 있었다"며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재명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넣은 비열한 배신 행위가 전날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볼썽사나운 구태 정치가 재현된 것"이라며 "끊임없이 이재명 대표를 흔들겠지만 우리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재명 대표 곁을 지키겠다"고 강조헀다.

정 최고위원은 당원 및 지지자들을 향해 적극적인 입당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7176명이 새로 입당했고 4231명이 탈당한 것을 언급하며 "아무리 화가 나시고 절망스럽더라도 탈당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의 든든한 힘이 되고 울타리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후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 대해선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 선출하도록 하겠다"며 "지도부 공백은 최단 시간에 최소화하고 당의 정무직 당직자도 조속히 안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표와 의논해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최고위원은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에 대해선 전당원의 뜻을 모아 상응하게 처리될 것"이라며 "당원의 명령에 따라 당이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향후 총선 후보자 공천 과정 등에서 당원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는 쪽으로 개편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