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헌정 사상 최초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헌정 사상 최초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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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295명 투표 참여... 찬성 175명, 반대 116명
尹 대통령, 해임 건의안 거부권 행사 유력
21일 국회 본회의장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결과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국회 본회의장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결과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무총리 상대로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한덕수 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은 재적 의원 중 298명 중 29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75명, 반대 116명, 기권 4명으로 통과됐다.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표결 전 “총리 해임 건의안 처리가 ‘무능내각’ 해체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민생경제 회복, 국민 생명과 안전보장, 자주적 외교와 든든한 안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복원을 위해서라도 내각을 전면 개편하고 국정운영 기조를 대폭 수정해야 한다. 정권·내각이 정신 차리란 것”이라고 해임 건의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무총리는 국정 전반을 총괄하고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한 정치 공세로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가결시킨다면 우리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국정 현안 관계장관 회의 등의 일정으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통과된 한 총리 해임 건의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국은 또 다시 긴장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