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앞으로 몰려간 민주당, "검찰, 나쁜 정치하고 있어"
대통령실 앞으로 몰려간 민주당, "검찰, 나쁜 정치하고 있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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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檢, 이 대표 병원 이송 시간에 구속영장 청구"
내각 총사퇴·신원식 등 2차 개각 철회 요구하기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전면 쇄신 및 국무총리 해임·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전면 쇄신 및 국무총리 해임·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국정전면쇄신 및 내각총사퇴 촉구 인간띠 잇기 피켓시위'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나쁜 정치를 검찰이 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분열시키며 낭떠러지로 밀어붙이고 정권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겠단 이 정권의 의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서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라고 말해왔고 수많은 의원님들도 비회기에 영장을 칠 것을 요구했다"며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건강이 악화돼서 더 이상 단식을 할 수 없는 상황, 병원으로 이송된 그 시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이 아무리 힘이 강하고 검찰을 동원해서 통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그 힘을 가질지 모른다할지라도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우리 모두의 삶을 지키는 일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피도 눈물도 없는 짐승 같은 정권이 끝내 이재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민주당이 똘똘 뭉쳐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고, 박상혁 의원은 "정치 검찰의 악랄하고 무도한 정치 영장에 대해서는 정의로운 부결로 싸워나가겠다"며 부결을 예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 국무총리 해임', '내각 총사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부당한 영장청구 민주당이 막아내자", "부당한 영장 청구 민주당이 막아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한덕수 국무총리 즉각 해임과 윤석열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 뒤 12시 35분쯤 '인간 띠 잇기' 시위를 마치고 해산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출·퇴근길에 각 지역위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20일 오후 2시에는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의원과 지역위원장, 단체장 등이 모두 참석하는 중앙위원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