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광온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투쟁 선언"
與, 박광온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투쟁 선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9.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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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릴법한 원색적인 정부 비판"
"남 탓도 정도껏… 野 내로남불이 원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8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이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일성이 어떻게 자신의 SNS에 올릴 법한 원색적인 정부 비난으로 가득할 수 있나"며 "'어떤 법안을 중점적으로 처리하겠다', '어떤 예산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겠다'라는 각오 한 마디 없는, 교섭단체 연설이 아닌 대정부투쟁 선언이었고 국무총리 해임 결의안 제안설명이나 다름없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비록 반쪽짜리 당론이지만 불체포특권 포기를 국민 앞에 약속해놓고서는 법 절차대로 진행하는 검찰을 되레 비난하며 '가결은 분열의 길'이라며 스스로 당론이 아님을 자백하는 모습은 낯부끄럽기만 하다"며 "대선 공작의 실체가 드러나고 자신들의 무능을 덮으려던 통계 조작까지 온세상에 밝혀졌음에도 '최악의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적반하장에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감사원의 감사는 정권 지시고, 방송 정상화는 방송 탄압이며, 한일 공조를 느닷없이 군사동맹으로 몰아가고, 검찰수사 이유를 '전임 정권이 미워서' 정도로 치부하는 민주당의 옹졸한 '뇌피셜'을 국민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면서 "박 원내대표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하나의 바퀴로 달릴 수 없지만, 지금 민주당이라는 한쪽 바퀴는 덜컹거리다 못해 아예 빠지기 일보직전이다. 스스로 고치고 조이길 거부한다면 국민께서 그 자리에 다른 바퀴를 넣으실 것이다"고 쏘아붙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민주당의 DNA, '내로남불'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민주당 말대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선택은 '쇄신'과 '반성'이어야만 한다. 이것이 상식이고 최선의 해법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은 남 탓만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질타헀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비상식적 방법으로 유례 없는 8월 회기 변경을 했다. 영장 청구 시기마저 민주당이 정하겠다는 것은 삐뚤어진 특권의식이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익 외교를 위해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한 날,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 요구를 한 것 또한 매우 유감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남 탓도 정도껏 해야 한다"며 "168석을 가진 제1야당의 내로남불이 바로 모든 문제의 원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