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정식 "尹 출국 시간 맞춰서 이재명 영장청구... 尹 정권 폭거"
민주 조정식 "尹 출국 시간 맞춰서 이재명 영장청구... 尹 정권 폭거"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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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하고 잔인한 영장 청구" "질질 끌다가 정기 국회까지 끌고 와"
"총리 해임-내각 총사퇴" 용산 대통령실 앞 항의 집회 열 듯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18일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출국을 하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맞춰, 이 대표 긴급 이송된 상황에서 한 전격적 영장청구"라며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부당한 영장청구, 정치영장이라고 의원들에게 말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병합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위증교사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사무총장은 "(검찰이) 지난 1년6개월동안 이 대표 한 명을 마녀사냥하듯이 정해놓고 370여회의 압수수색과 60여명 검사를 투입해 탈탈 털어왔다"며 "지난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아무런 증거 제시 못했다. 답을 정해놓고 '답정수사', '답정영장청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회기때 수사하고 비회기때 영장청구하라고 했더니 질질 끌다가 정기국회까지 끌고 기어코 영장청구했다"며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이후 낮 12시에 모든 소속 의원이 대통령실 앞에서 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위한 인간띠 1인 시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중 윤석열 정권의 국정 기조를 전환하고 내각 총사퇴, 총리 해임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이송 배경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나왔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긴급응급조치를 받고 방금전 녹색병원으로 재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침 6시 50분경 비서실 직원이 건강 점검차 대표실에 들어갔는데 이 대표가 눈도 못뜨고 정신도 혼미하고 전혀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로 점검됐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119에 긴급 신고했다. 그래서 119 구급차가 바로 와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불을 통째로 들어 119구급차에 실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각적 검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장기간 단식으로 신체기능이 상당히 저하됐다. 이후 상황에 대해선 정리되는대로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