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에 방문하지 않은 데 대해 "적어도 야당 당수가 단식을 왜 하는지 명분이 있어야 여당 대표도 단식장에 방문해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대화를 할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방문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상범 수석부대변인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단식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지를 못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다만 현재 이 대표가 병원에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병문안은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그 부분(병문안)에 대해서 별도 결심이 있진 않았지만, 정치 복원 측면에서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내에서도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창구를 열어뒀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 김기현 대표가 적극적으로 단식 중단 및 정치 복원을 위한 여야 회담을 제안했고, 그 제안은 유효하다"면서 "결국 공은 이 대표에게 가 있다. 본인께서 치료를 받으면서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을) 받으면 바로 이뤄질 수 있다"고 이 대표의 건강 회복 후 첫 일정으로 여야 대표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이 이날 이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대해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언급했듯 주요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수사를 받는 것에 단식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가 지연되면 사실상 모든 범죄자들이 그와 같은 형태로 수사를 회피할 수 있다"며 "검찰이 이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형사 사법절차에서 법치주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라고 판단한다"고 선 그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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