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3년 F/W(가을·겨울) 시즌 여성복 트렌드를 발표하고 전반적으로 미니멀리즘의 분위기가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1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는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다양한 취향에 기반한 스타일이 나타난다. 특히 클래식한 ‘테일러링’,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프레피’ 룩(Look)이다. 핵심 컬러로는 ‘블랙’과 ‘그레이’가 떠올랐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해 F/W 시즌에는 개인의 취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트렌드가 공존하는 가운데 미니멀리즘이 전체적인 무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시크하면서 전문적인 느낌을 주는 테일러링과 간결한 프레피 룩이 강세이며 블랙, 그레이 등 클래식한 컬러를 활용한 착장이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복소비가 두드러졌지만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본인의 소비를 고찰하는 신중한 소비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더 적게 소유하는 대신 가치 있는 아이템을 오래 사용하거나 지속가능한 제품을 구입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패션에서도 로고가 없는 심플한 디자인, 절제된 컬러, 좋은 소재를 적용한 ‘미니멀’ 스타일이 트렌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르메르는 ‘일상을 위한 옷을 만든다’는 철학 아래 절제되고 은은한 디자인을 강조한다. 올 F/W 시즌에는 클래식 더플 코트, 로브 코트 등을 대표상품으로 내놨다. 띠어리는 캐시미어, 울, 크레이프 소재의 깔끔한 실루엣, 미니멀한 디테일, 모노톤 디자인을 제안했다. 주력 상품은 울·캐시미어 혼방 소재의 라운드 쇼트 재킷과 팬츠 셋업, 크레이프 소재의 블랙 드레스(터틀넥 니트톱+H라인 미디 스커트) 등이다.

구호는 슈트 컬렉션 ‘에딧 라인’을 통해 테일러링 룩을 공개했다. 블랙 더블 재킷, H라인 스커트, 그레이 싱글 재킷·팬츠 셋업 등이다. 아미는 뉴트럴(중성색)과 파스텔 컬러를 바탕으로 한 테일러드 재킷, 코트, 팬츠 등을 선보였다.

디 애퍼처는 가을 컬렉션 주제를 ‘빈티지 스쿨클럽’으로 정하고 베이직한 실루엣과 절제된 컬러의 스쿨웨어(프레피룩)를 출시했다. 1950년대 스쿨 블레이저에서 영감 받은 테일러드 재킷, 교복 치마를 연상시키는 A라인 플리츠 스커트, 브이넥 스웨터 등이다.

르베이지는 블랙을 활용한 터틀넥 니트, 세미 와이드 팬츠, 미니 토트백을 공개했다. 에잇세컨즈는 ‘에디션 8’ 라인을 통해 재킷·스커트 셋업, 카디건 등 블랙과 그레이 컬러를 적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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