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1일 UFS 연합연습 돌입…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
한미, 21일 UFS 연합연습 돌입…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08.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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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전쟁상태 전환 시나리오 적용…북한발 가짜뉴스 공동 대응도
축소됐던 연합야외기동훈련 대폭 확대…민방위훈련, 관·군 참여 확대
군 “북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대북감시‧대비태세 강화”
한미가 진행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하루 앞둔 20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미가 진행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하루 앞둔 20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21일 0시를 기준으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연습은 북한으로 인한 위기 고조 흐름만을 상정했던 기존 시나리오를 전면 개편하고, 북한의 가짜뉴스(정보) 대응 등이 시나리오에 반영된 것이 눈에 띈다. 또 축소됐던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대폭 확대해 시행하는 점도 눈길이 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UFS는 지난 16∼18일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CMX)을 거쳐 이날 본 연습에 돌입했으며, 오는 31일까지 대폭 확대된 야외기동훈련 등으로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높이게 된다.

한미는 이번 UFS에서 ‘북한 국지도발→전면전 수행’ 순서로 정형화해 위기 고조 흐름만을 상정했던 기존 시나리오를 전면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변화된 안보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북한이 전시 또는 유사시 유포할 수 있는 가짜뉴스(정보) 대응 등이 시나리오에 반영됐다.

정부 관계자는 “평시에 급박하게 전쟁상태로 전환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적용해 전쟁 수행 체제로의 신속한 전시 전환 절차를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UFS 기간에는 지난 2019년 이후 축소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등 13개 종목에서 기동훈련이 이뤄지고, 사단급 쌍룡연합상륙훈련 등 25개 종목은 작년 FS(프리덤실드) 연습 때보다 규모가 확대된다. 연합야외기동훈련 명칭도 이번 UFS부터 ‘WS FTX’(워리어실드 기동훈련)로 부르기로 했다.

또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해 23일 시행되는 민방위훈련도 관·군 참여 규모가 확대된다.

1부(21∼25일), 2부(28∼31일)로 나눠 시행되는 이번 UFS에는 육·해·공군,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 및 미 본토 우주군도 참여한다.

이와 함께 유엔사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따라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연습 기간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전개해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UFS 기간 관영·선전매체를 동원해 맹비난을 퍼붓는 동시에 실제 무력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대북 감시 및 대비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 또는 한미연합연습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