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문 못가 미안"… 윤대통령 "마음만으로 충분"
박근혜 "조문 못가 미안"… 윤대통령 "마음만으로 충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8.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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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친상 계기 전화통화… 朴 "순방 외교 잘 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윤 대통령의 부친상을 계기로 전화통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조의 전화를 받고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경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하고 직접 조문을 하려고 (서울로) 올라오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됐다. 너무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면서 "안 그래도 차량으로 멀리 왔다 갔다 걱정이 됐는데 무리하시면 안 된다. 건강 잘 챙기셔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잘 지켜보고 있다"며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에 한·미·일 정상회담에 잘 다녀오기 바란다"고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조문과 조화를 사양하고 부친상을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장례기간 여아 정치인과 재계,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들의 조의도 이어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영삼·김대중·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유가족은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같은날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이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의를 표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