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배달시장 잡자’ 식신, 모바일식권 1800억 거래액 예약
‘제2 배달시장 잡자’ 식신, 모바일식권 1800억 거래액 예약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8.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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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규모 추정…'식신e식권' 월간 손익분기점 초과
삼성 포함 880개기업서 사용…향후 대학‧병원 확대
국내 기업 연간 식대 및 모바일 전환 식대시장 규모. [이미지=식신]
국내 기업 연간 식대 및 모바일 전환 식대시장 규모. [이미지=식신]

식신이 1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모바일식대’ 시장 선점에 총력을 가한다.

17일 푸드테크 업계에 따르면, 식신의 모바일 식권 서비스 앱인 ‘식신e식권’은 5월 한달간 거래액 120억원을 돌파하며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넘겼다. 업계 최초다.

식신e식권은 하반기 흑자에 이어 올해 총 거래액 18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식신은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업계 최초로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식신은 최근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을 비롯해 인공지능 오프라인 결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취득 등 서비스질 향상을 위한 기술력을 높이는 전략에 포커스를 맞췄다. 실제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은 이달 바로 서비스에 도입됐다.

식신은 향후 일반 기업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고객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메디슨, 포스코건설, SSG닷컴 등 880개 기업에서 하루 23만명이 식신e식권을 사용 중이다.

기업 외에도 동국대 서울캠퍼스, 이화여대, 명지대(자연·인문) 등 대학교에 서비스가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등 병원 10곳 정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식신 관계자는 “일반 기업뿐 아니라 학교와 같이 단체 구내식당을 보유한 곳에서도 모바일 식권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현재 CJ프레시웨이와 함께 전국 구내식당에 모바일 식권을 도입해 영업이익을 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국내기업 식대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이다. 이중 절반가량이 모바일 식대 시장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식대시장에서 모바일로 전환된 것은 약 5%에 불과한 만큼 성장여력은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보통 회사에서 주는 식대로 점심을 해결하기 때문에 모바일 식권 시장이 거의 배달 시장과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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