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설화' 논란... 박광온 "언행 신중하고 유의할 것"
'김은경 설화' 논란... 박광온 "언행 신중하고 유의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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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갈등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주는 언행 삼갈 것"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여명 비례대표' 발언과 이에 따른 '노인 폄하' 논란이 정치권 내에서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박광온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단 말씀을 드린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다.

휴가 중인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최고위 모두발언에 나선 박 원내대표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면서도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혁신위 주관 행사에서 "오해의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풀었으면 좋겠다", "혹시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고 하면 유감스럽다"며 이른바 '여명 비례대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논란을 의식한 듯 "민주당은 어르신들의 안정적 생활과 건강한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노령층 대상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세대간 갈등 해소와 노장청(노년·장년·청년층) 조화를 중요한 정책 기조로 삼아왔다"며 "기초연금 도입과 확대, 치매 국가책임제 도입, 노인일자리 확충, 경로당 냉난방비 예산 확보 등 많은 노인복지정책을 강화하거나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OECD 국가 중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점이 슬픈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노인을 잘 모시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인을 모시는 건 젊은이의 미래를 국가가 책임진다는 교훈이 되기도 한다"며 노인 복지 정책을 더욱 강화할 뜻임을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