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강남점 잇단 리뉴얼…3조 매출 '기대감'
신세계百 강남점 잇단 리뉴얼…3조 매출 '기대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8.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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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남성·스포츠 전문관 이어 식품관 리뉴얼 돌입…경쟁력 강화
2019년 단일 점포 첫 연매출 2조 돌파, 작년 약 2조8400억 달성
2021년 7월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화장품 전문관.[사진=신세계]
2021년 7월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화장품 전문관.[사진=신세계]

신세계가 잇달아 강남점 전문관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수 있는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조83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조 클럽’ 가입 초읽기에 돌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2019년 2조373억원으로 업계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 2020년 2조394억원, 2021년 2조4940억원 등 줄곧 신장해온 만큼 이르면 올해 3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 강남점은 연매출 2조원을 넘긴 지 3년 만에 2조원 후반대까지 매출이 늘었다. 이런 저력으로 올해 3조원을 넘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2020년부터 주요 전문관을 중심으로 강남점을 리뉴얼 중이다. 강남점의 신관 증축과 본·신관 리뉴얼 첫 해인 2016년 단일 점포 매출 1위에 올라선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당시 경영진이 제시한 ‘2019년 연매출 2조원 달성’ 목표도 실현했다.

신세계는 2020년 8월 3층에 해외패션 브랜드와 아트스페이스를 열었다. 이어 △2021년 7월 1층 화장품 및 해외 브랜드 △2021년 8월 1.5층 메자닌 △2022년 8월 뉴컨템포러리 △2023년 2월 본관 7층 골프 전문관 △2023년 4월 신관 7층 남성 전문관 △2023년 7월 신관 8층 프리미엄 스포츠 전문관 등을 오픈했다.

신세계는 현재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해당 전문관의 리뉴얼 오픈 후 7월까지의 누적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뉴컨템포러리(2022년 9월~) 37% △골프(2023년 2월~) 5% △남성(2023년 4월~) 11% 등으로 집계됐다.

식품관으로 리뉴얼하는 공사 중인 파미에스테이션 일대.[사진=김소희 기자]
식품관으로 리뉴얼하는 공사 중인 파미에스테이션 일대.[사진=김소희 기자]

신세계는 오는 9월 본관 8층 영패션 전문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은 1000여평 규모며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가 대거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MZ세대 집객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부산 센텀시티점 영패션관(하이퍼 그라운드)은 오픈 100일간 방문객의 48%가 20~30대였고 이들의 매출 신장률도 127%에 달했다.

신세계는 아울러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식품관 전체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신세계는 리뉴얼을 통해 영업면적을 현재 2200여평에서 6000여평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우선 7월7일부터 뷰티·영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던 파미에스트리트 일대를 식품관 매장으로 변경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공간 혁신과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에게 최고의 쇼핑 경험을 선사하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가고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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