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여행가방 전량 회수'…공산품 리콜 전년比 34%↑
'스타벅스 여행가방 전량 회수'…공산품 리콜 전년比 34%↑
  • 표윤지 기자
  • 승인 2023.07.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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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22년 리콜 실적분석'…작년보다 3.3% 늘어난 3586건 
공산품 전체 83% 차지 '최다'…"안전한 소비환경 조성 강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던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던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리콜 건수가 358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3470건보다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부 부처, 한국소비자원 등과 ‘2022년 리콜실적’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환경부,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기술표준원을 비롯한 각 부처와 소비자원의 공산품, 자동차, 식품, 의약품 등이 포함됐다.

품목별 리콜 건수에서 공산품이 2303건으로 전체 83%가량을 차지해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의약품(한약재·의약외품 포함) 442건, 자동차 308건, 의료기기 269건 순이었다. 특히 공산품 리콜 건수는 2021년 1719건과 비교해 1년 새 34%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중 스타벅스 여행용 가방인 ‘서머캐리백’은 지난해 8월 국가기술표준원과 소비자원이 조사·분석한 결과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해당 제품 전량을 자발적 회수하고 구매자에 대한 보상을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해당 사태 발생 직후인 작년 4분기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381억원이 줄어든 수치로 기업 손실이 컸다. 

공정위는 공산품 리콜 증가에 대해 세정제, 방향제 등 생활화학제품 증가와 해외 리콜제품에 대한 정보수집 확대, 국내 유통 모니터링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가정, 사무실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사용되는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등 43개 화학제품 관리대상은 2021년 19만3899개에서 이듬해 21만3623개로 10.2%가 늘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리콜 건수 그래프. [제공=공정위]
최근 5년간 연도별 리콜 건수 그래프. [제공=공정위]

해외 제품 중에서는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리콜된 땅콩버터와 1군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된 화장품(드라이 샴푸, 자외선 차단제) 등이 회수 대상에 포함됐다. 

이 외에 일본에서 제조된 전기보온병, 포트, 밥솥 등이 안전기준에 부적합 제조돼 리콜됐다.

또한 유형별로는 자진리콜이 857건으로 전년 1306건 대비 34.4% 감소했지만 리콜권고는 620건으로 지난해 486건보다 27.6% 증가했다. 리콜명령도 2109건으로 작년 1678건보다 25.7% 늘었다.

자진리콜은 의약품(한약재·의약외품포함) 분야에서 전년 대비 크게 감소(2021년 621건→2022년 203건)했다. 리콜명령은 화학제품 분야(2021년 911건→2022년 1383건)에서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단체에서 해외 ‘위해’ 제품의 국내 유통과 재유통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정을 요청했다”며 “행정조치나 제도개선이 필요한 경우, 소관 부처에 건의하는 등 안전한 소비환경 조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py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