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호우대책' 신속 입법 추진… 8월 국회서 처리하나(종합)
여야 '호우대책' 신속 입법 추진… 8월 국회서 처리하나(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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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지류·지천 대책 마련...중대본 찾아 복구 대책 논의
민주당, 수해 복구·피해 지원 여야정TF 제안... 전북 수해 현장 방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자들과 회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자들과 회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18일 일제히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지류·지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수자원 관리 기능을 국토교통부로 이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에 수해 대응을 위한 여·야·정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자원 관리를 국토부가 아닌 환경부에서 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포스트 4대강 사업’인 지류·지천 정비 사업도 체계적으로 계속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발의된 침수 관련 법안들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여야가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고 조수진 최고위원도 "국회에 발이 묶여있는 도시 침수 하천 범람 대책 관련 14건의 법안을 조속히 심사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이어 서울 종로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정부로부터 전국적인 피해 집계 및 수해 복구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구체적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현 대표는 정부에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와 경북 예천 산사태와 같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은 다신 없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며 “특별히 피해 당한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수재민 대피소인 전북 익산시 망성면 성북초등학교를 찾아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수재민 대피소인 전북 익산시 망성면 성북초등학교를 찾아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는 수해 복구 및 실질적 대책을 세우기 위한 여·야·정 TF 구성을 정부·여당에  공식 제안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피해 회복의 핵심은 속도"라며 "서로 첨예한 현안이 있더라도 여·야·정 TF만큼은 24시간 문을 열어서 협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는 이미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도시 침수와 하천 범람 방지 대책이 많이 있다"며 "우선 이 법안들을 신속하게 심의해 8월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여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 익산시 수해 현장을 찾은 이재명 대표도 극심한 피해를 입은 농경지를 방문하고 이재민 대피 시설을 방문해 재난 대비와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익산시 망성면 피해 농경지를 방문해 지역 주민으로부터 피해 현황을 설명받았다. 이 대표는 “당장의 복구 지원을 위한 인력, 장비가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군의 인력이나 장비, 자원봉사자 등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과) 같이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인근 성북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로 이동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읍면 단위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는데 당에서도 (선포를) 요청해 최대한 빨리 지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