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천 검단 붕괴 사고 '무량판 구조' 점검
서울시, 인천 검단 붕괴 사고 '무량판 구조' 점검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7.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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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사고 방지 위해 관내 공동주택 공사 현장 확인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 (사진=서울시)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검단 아파트 붕괴와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공사장에 대한 안전성을 파악한다.

서울시는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무량판 구조 등을 적용한 공동주택 공사장을 점검한다고 9일 밝혔다.

무량판 구조는 하중을 지지하고 있는 수평구조부재인 '보'가 없고 수직구조부재인 기둥에 '슬래브'가 바로 연결된 형식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인 기술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를 조사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재발 방지 대책으로 무량판 구조에 대한 심의 절차 강화와 전문가 참여 확대를 제안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와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과 SH(서울주택도시공사) 공동주택 공사장에 '서울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투입한다. 무량판 구조와 유사한 구조를 적용한 공사장에 대해선 '서울시 건축안전자문단'을 통해 점검한다.

현장별로 3일에 걸쳐 특수구조 안전성 점검에 중점을 두고 1차 설계도면 등 서류 점검과 2차 현장 점검을 진행해 시공과 감리, 검측 등이 설계도서대로 적정하게 이뤄지는지를 파악한다.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전단보강근 등 철근 배근이 적정한지를 확인하고 슈미트해머를 통해 콘크리트 강도도 측정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내년부터 공공·민간 공사장에 대한 영상 관리를 강화한다. 현재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장 74개 현장에서만 수행 중인 영상 관리를 100억원 미만 공공·민간 공사장으로 확대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부실 공사 방지와 안전·품질 확보를 위해 공사장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관리하고 촬영한 영상의 분석을 통해 부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민간 공동주택 현장과 건축공사 긴급 점검으로 안전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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