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 반대 밤샘 농성… 7일 결의대회 개최
민주-정의당, 일본 사민당 의원과 간담회…국제연대 약속
야권이 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대내외적 총력 투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내년도 한국의 IAEA 분담금 예산을 신중하게 심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IAEA 보고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단장인 위성곤 의원은 IAEA 보고서에 대해선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성능 검증, 오염수에 얼마나 많은 방사성 핵종이 들어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빠졌다"며 "IAEA 보고서는 오염수 해양 투기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1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한국의 IAEA 분담금에 대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제1당인 민주당 중심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 함께 동의하는 나라들과도 이 문제에 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7~9일 한국을 방문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3당 의원들은 같은 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오염수 방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방한한 일본 진보계 정당인 사회민주당 오츠바키 류코 참의원(상원 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츠바키 의원은 “시민 모든 계층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고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한일 의원간 연대 통해 핵오염수 막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반대 비상행동의 일환으로 이날 저녁 7시부터 1박2일 밤샘 철야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철야 농성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과 수도권 지방의회 의원, 원외지역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농성 시작부터 7일 0시까지 릴레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고 7일 오전 9시부터 필리버스터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어 오전 11시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무소속 의원들도 참가하는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대회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