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안전하다는 취지로 발표한 보고서에 대해 '깡통 보고서'라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과학 부정이자 IAEA 조사단에 참여한 많은 국가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IAEA와 싸우는 상식 밖의 입장을 취한 나라는 과거 시리아와 이란, 그리고 북한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그는 "IAEA 최종 보고서가 발표됐는데도 민주당의 출구 전략은 선동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아니고 비상행동 운운하며 구태의연한 집단 농성이라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면서 "민주당은 11개국 과학자들이 2년간 작업해 만든 IAEA 보고서를 깡통 보고서,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 강변하고 심지어 분담금 문제를 갖고 일본이 돈으로 IAEA를 구워삶았다고 가짜뉴스를 연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일본 보다 중국이 IAEA 분담금을 두 배 더 낸다는 말도, 불과 작년 9월까지 우리나라가 IAEA 이사회 의장국이었다는 사실도 말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억지 주장에 국민들꼐서 관심을 주지 않자 민주당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를 천명하며 광우병 사드 선동에 나섰던 역전의 용사들을 소환하겠다는데, 기어이 또 한 번 나라를 뒤엎겠다는 것이다"며 "일본 정부가 방류를 개시할 경우엔 전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입법까지 검토하겠다는데 죽창가를 부르는 것도 모자라 무역전쟁을 하자는 건가"고 반문했다.

아울러 "수산업계 지원을 명목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는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수산업계를 고사 직전으로 몰고간 데 이어 추경의 인질로 삼겠다는 비정한 발상이다"고 꼬집었다.

윤 대표는 "이제 정부 여당이 해나가야 할 일은 명확하다. IAEA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자체 검증을 계속하는 한편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및 우방국과 협력해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민주당의 가짜뉴스와 억지 주장에 대해 계속 진실을 알리며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절대 안전을 보장하고 수산업자와 소상공인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강민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