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월 모평 국어영역 평이... '킬러 문항' 존재하나"
민주당 "6월 모평 국어영역 평이... '킬러 문항' 존재하나"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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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결과 발표 전 어떤 근거 가지고 책임 물었나"
"담당 국장 경질·평가원장 사임 진짜 이유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킬러(초고난도) 문항'이 있다고 지적했던 6월 국어영역 모의평가가 오히려 평이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분노했던 ‘킬러 문항’이 실제로 있기는 했는지 매우 의문스러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더 쉬워진 6월 국어 모의평가, 대통령은 어떤 문항 때문에 이 난리판을 벌였습니까'란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결과 발표 전에 어떤 자료와 근거를 갖고 책임을 물은 것인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전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지난 2023학년도 수능에 비해 2점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얻은 원래 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를 말한다. 난이도는 소폭 올라갔지만 역시 난이도가 높은 수준이었던 지난 수능과 비교해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특히, 국어영역 만점자는 1492명으로 나타나 지난 수능 당시의 국어영역 만점자 수 371명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킬러 문항을 배제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이 경질됐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원장이 사퇴하고 감사까지 받고 있다"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교육 참사 시즌 2’가 벌어졌는데, 정작 대통령이 지목한 킬러 문항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니 기가 막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결과 발표 전에 어떤 자료와 근거를 갖고 책임을 물은 것인가"라며 "대체 누구에게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교육부 국장의 전격 경질과 평가원장 사퇴의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수험생에 혼란을 초래한 데 사죄하고, 수능 출제에 관해 더는 일언반구도 않겠단 약속을 하라"며 "그것이 사태 수습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