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과 관련해 "대한민국 교육의 최대 리스크는 윤 대통령"이라며 멀리 내다보고 신중하게 수능을 비롯한 교육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교육 현장이 그야말로 아수라장, 쑥대밭이 됐다"며 "수능 5개월 앞둔 수험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고 학부모들은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집권 여당은 수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교육 전문가다'라고 치켜세우고 30년 교육 전문가라는 교육부 수장(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자신의 경력조차 무색하게 '대통령한테 배웠다라'면서 대통령 두둔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수능 담당 국장 경질과 수능 문제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사임을 놓고 윤 대통령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 제안을 한 후에 교육부 장관을 경질하고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이 논란이 된 다음에 고용노동부 탓만 했던 모습과 판박이"라며 "멀리 내다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관련 정책과 관련해선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바란다"며 "교육 정책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제도를 바꾸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바꾸려면 정말로 깊은 고심 연구 끝에 혼란이 없도록 안정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진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